유럽언론의 북한 뉴스 189

북핵, 수동적 대응하긴 너무 커버린 위협

독일의 주요 일간지 데어 타게스슈피겔은 1월 18일, 북핵 상황과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소개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의 틈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구애를 받으며 몸값을 높여왔다. 그리고 이 상황을 이용해 다탄두 장착 미사일, 장거리 순항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고체연료용 탄도미사일 등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다. 2022년 70차례 미사일 도발은 물론 새로운 핵 운용지침도 마련해 핵 선제공격의 길도 열어 놓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북한 자체의 고립화로 소통이 단절되어 북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사관은 물론 NGO 단체도 북한을 떠난 후 돌아오지 않고 있어 대북채널이 가동을 멈춘 상황. 이러자 남한 내 기류도 변하고 있다. 국민 70..

랄프 브로벨(Ralph Wrobel) 경제학 교수의 북핵 프로그램 평가

북한은 지구촌 최빈국에 속하는 나라지만 핵 프로그램을 밀어붙인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츠비카우 대학 경제학 교수 랄프 브로벨은 다음과 같은 대답을 내놓는다. 첫째, 계획경제 자유시장경제와 달리 계획경제는 정권 마음대로 예산을 조정하고 배정할 수 있다. 북한의 경우, 김정은은 인민들의 삶을 희생제물로 삼아 소비를 줄여 핵 개발 비용에 충당하고 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얼마나 많은 재정이 소요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십 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숫자는 북한이 관련된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군사경제 북한의 군사경제는 비밀리에 추진된다. 시리아, 러시아 등에 미사일 탄약, 수류탄 등을 판매해 막대한 수입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일반 병사와..

보는 이, 책임질 일도 없다

[보는 이도, 책임질 일도 없다] 독일 바이에른 주도 뮌헨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메어쿠어(Merkur)는 8월 31일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끈다. 강제북송이 담긴 4분짜리 동영상을 보도하며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북송을 결정하며 근거로 제시한 선원 16명 살해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보도했다.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몸부림치는 두 명의 어민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북한군에 끌려가는 처절한 모습이 안타깝다. 현재 북한은 보위부의 나라! “누구나 사생활 깊숙한 곳까지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없다. 김정은이 제멋대로 나라를 주물러도 보는 이도, 책임질 일도 없다. 방북이 불허되고 해외 외교관들조차 북한을 떠났으니 내 세상이다.” “Seit niemand mehr ein..

[푸틴-김정은 지옥 發 거래]

[푸틴-김정은 지옥 發 거래]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Kronen)은 8월 7일 북한이 용병 10만 명을 모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견으로 벌어들인 소득은 당연히 김정은의 몫이다. 그리고 2주가 지난 8월 23일 독일의 최대 유료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빌트(Bild)가 지옥발 푸틴의 거래라는 제하의 기사를 올렸다. 현대판 노예제! 수천 명의 공병대원들을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 지역에 파견해 재건사업에 투입키로 했다는 보도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정으로 핵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크렘린 황제 푸틴과 독재자 김정은 사이 이해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윈윈 거래다. 빌트는 이 거래를 지옥 發 협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정치범이나 정권으로부터 낙인찍힌 가장들을 시..

김정은, 남북 화해의 상징 수상호텔 파괴하라

세계 최초 '플로팅(수상) 호텔' 파괴. 스위스 매체 Blick(블릭)은 8월 9일, 이런 소식을 충격이라고 전하며 한때 남북평화 프로젝트였던 상징이 날라갔다고 보도했다. 플로팅 호텔은 1988년 싱가포르에서 건조된 후 5,000 km 떨어진 호주로 이동, 세계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서 오픈했다. 7층 구조물에 객실 200개, 테니스 코트, 다수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헬기착륙장 등을 갖춘 호화 리조트의 건조비는 4천만 달러에 달했다.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개장했지만 초기 호황과 달리 적자를 면치 못했다. 관광객들이 배 멀미를 호소했다고 한다. 호텔은 오픈 1년 만에 베트남으로 팔려갔다. 하지만 베트남에서의 운영 역시 호주의 전철을 밟았고 1997년 현대 아산이 인수한 후 북한 금강산..

北의 외화벌이, 노동자에서 군인으로?

오스트리아 신문 크로넨(Kronen), 김정은의 10만 명 의용군 지원설 확인. 푸틴 측은 이 제안을 확인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분위기다. 러시아는 우크라 침공 초기 단기 내에 승전으로 이끈다는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의 거센 항전으로 장기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군 사망자 42,000명 이상, 전투기 223대 격추, 전차 1,805대 파괴 등 러시아의 전쟁피해가 극심하다. 인적 물적 전쟁자원의 소진으로 패전 위기에 몰린 푸틴의 결정에 대해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유럽의 주요 언론들은 독재자 김정은이 민생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모든 가용자원을 쏟아 붓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해외 건설현장에 노동자를 파견하고 임금을 가로채 왔다. 이제는 노동을 착취를 넘어, 군..

라인강 한강은 기적의 두 물

독일의 주요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AZ)는 2022년 7월 28일 독일통일과 유럽 체제전환을 연구할 미래센터 설립계획을 보도했다. 연방정부가 2억 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설립할 미래센터는 2028년 개관할 예정이다. 1989/90년 동독의 변혁과 그로 인한 결과, 동독인들의 통일 후 30년간의 업적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체제전환과정의 장단점을 비교 연구해 EU 통합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독일의 계획은 통일을 이루어야할 우리에게는 神의 선물이 될 것이다. 독일통일은 기적이다. 전범국이자 분단국이 자유평화통일을 이루어내고 통일 30년을 제2의 라인강의 기적으로 만들어온 독일민족이다. 이런 기적과 같은 독일통일은 역사가 분단국..

[독일의 오판, 푸틴의 저주]

푸틴이 가스공급을 60% 이상 줄이자 독일의 산업계는 위기로 치닫고 국민은 '추운 겨울' 공포에 떨고 있다. 슈피겔은 6월 25일 푸틴을 '살인마'(Kaltmacher)라며 이 상황을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보도의 핵심 내용 세 가지는 1. 전임 메르켈 정권이 미국 및 동유럽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의 러시아 의존도를 높여왔다는 비판 2. 현 하베크 경제성장관(녹색당)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두 번째 가스파이프 라인인 노드스트림2을 몰수할 것이라는 계획 3. 푸틴이 독일을 짓부수려 하지만 독일은 절대로 부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하베크의 의지 등이다. 이 보도의 근저에는 독일 정치권에 광범위하게 깔려 있는 기능주의적 접근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다. 즉 '접근을 통한 변화'로 교류협력 및 경협을 통해 신..

러시아, 제2의 북한

스위스 언론 나우(NAU)는 6월 14일 푸틴이 전쟁을 이어가며 러시아를 제2의 북한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국제사회의 제재도 강화되어 러시아의 고립화는 심화되고, 민생경제는 악화될 것이며, 내적 갈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푸틴의 권력을 대체해야 한다는 보도다. 이 보도에서 국제사회에 비쳐지는 북한 김정은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확인하게 된다.

탈옥, 또 하나의 의미

독일의 인기 대중 주간지인 슈테른은 5월 1일, 북한 당국의 스마트폰 통제 시스템을 풀어내는 해커들을 “자유투사”라고 부르고 그 일을 혁명적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탈옥(Jailbreak) 역시 북한 주민들이 당국의 스마트폰 통제 장치를 풀어내는 의미다. 자유투사들은 높은 위험을 무릅쓰고 해킹을 하는가 하면 친구나 다른 사람들의 스마트폰을 일정 금액을 받고 해방시켜 주기도 한다. 북한의 통제는 두 가지,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인트라넷에서만 가능케 하거나 스마트폰 컨텐츠에 대한 자기검열 시스템을 장착해 불법 정보는 삭제할 수 없는 스크린샷 자동기능으로 촬영해 증거자료로 할용한다. 김정은에게 자유롭고 풍요로운 외부세계는 “눈엣 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