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 9

겐셔와 베를린장벽붕괴

독일분단극복(1) 겐셔와 베를린 장벽붕괴 독일의 분단극복에 기여한 여러 인물 중 통일 당시 외무부장관을 지낸 한스 디트리히 겐셔가 대표적이다. 그는 습관상 비행기에 올라 자리에 앉으면 곧 잠이 들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잠을 깬다고 해서 천상 외무장관 감이라는 별명의 소유자다. 그의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깔끔한 외교관이 아니다. 양복이 무슨 색이건 아내가 손수 짜 생일선물로 주었다는 노란조끼를 늘 입고 전 세계를 누비던 동네 아저씨가 그의 이미지다. 이 이미지가 긴 코와 오버랩 되어 그는 코끼리 아저씨로 통한다. 이 평범한 아저씨가 74년부터 92년까지 무려 18년간 독일 외교의 수장을 맡았던 최장수 외무장관이었다. 외교관으로서 그의 최대업적은 89년 9월 헝가리로 하여금 대(對) 오스트리아 국경을 개..

독일분단극복 200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