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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오판, 푸틴의 저주]

푸틴이 가스공급을 60% 이상 줄이자 독일의 산업계는 위기로 치닫고 국민은 '추운 겨울' 공포에 떨고 있다. 슈피겔은 6월 25일 푸틴을 '살인마'(Kaltmacher)라며 이 상황을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보도의 핵심 내용 세 가지는 1. 전임 메르켈 정권이 미국 및 동유럽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의 러시아 의존도를 높여왔다는 비판 2. 현 하베크 경제성장관(녹색당)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두 번째 가스파이프 라인인 노드스트림2을 몰수할 것이라는 계획 3. 푸틴이 독일을 짓부수려 하지만 독일은 절대로 부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하베크의 의지 등이다. 이 보도의 근저에는 독일 정치권에 광범위하게 깔려 있는 기능주의적 접근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다. 즉 '접근을 통한 변화'로 교류협력 및 경협을 통해 신..

한국판 기욤?

남한에 북한 간첩? 당연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분단국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많은 민주당 정치인, 좌파 시민단체 그리고 태평시대를 살아온 평범한 시민들 중에도 "no"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평화적으로 보여도 간첩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 분단 시대 동서독은 평화가 정착된 모범사례였다. 방송교류에 이어 민간인 방문도 빈번했으며 국제사회는 동서독의 평화공존을 거의 확신했다. 그러나 분단 40년 동안 슈타지 요원 3만 명이 서독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작을 벌였고, 이들에게 포섭된 서독인도 12,000명에 달했다. 이들은 정치권을 물론 기업에 들어가 산업기술들을 빼돌리는 한편, 적군파 등 좌파 단체들과 연계해 납치 등 각종 범죄를 주..

이슈토크 2022.06.21

러시아, 제2의 북한

스위스 언론 나우(NAU)는 6월 14일 푸틴이 전쟁을 이어가며 러시아를 제2의 북한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국제사회의 제재도 강화되어 러시아의 고립화는 심화되고, 민생경제는 악화될 것이며, 내적 갈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푸틴의 권력을 대체해야 한다는 보도다. 이 보도에서 국제사회에 비쳐지는 북한 김정은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