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분단극복

[분단국의 運命]❶ 통일은 이념전쟁의 승자의 몫

박상봉 박사 2018. 4. 23. 14:14

[분단국의 運命]통일은 이념전쟁의 승자의 몫

 

분단국은 좋든 싫든, 인정하든 안하든, 이념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통일은 이념전쟁의 승자가 결정한다. 좌파는 이런 사실을 정확히 깨닫고 戰士들이 되었지만 우파는 이념전쟁을 회피한다. 보수라는 딱지가 붙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실용과 중도를 표방하게 된다. 이러니 이념전쟁은 좌파가 百戰百勝이다. 지금까지 이 시나리오를 극복한 나라는 분단국 서독이 유일하다.

 

역사적으로 분단국은 서독, 베트남, 예멘, 한국, 중국 등 5개국이다. 5개 나라 중 자유민주통일을 이룬 나라는 서독이 유일하다. 베트남은 무력공산통일을 이루었으며 중국의 경우, 대만이 주도해 통일을 이룰 가능성은 희박하다. 예멘은 그야말로 남과 북예멘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합의통일을 이룬 나라다. 하지만 통일된 예멘은 5년 만에 내전에 휩싸였고 지금도 정치적 안정을 확보하지 못한 채 콜레라가 창궐하는 등 최빈국으로 고통받고 있다.

 

서독의 우파는 어떻게 이념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까?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물론 대중이 賢民이어야 한다. 여기서 賢民은 권력자의 도구임을 거부하는 대중을 의미한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인 스탈린, 히틀러, 김일성 부자 등은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독재권력을 유지했다. 여기서 대중은 愚民이다. 愚民이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라 曲學阿世, 曲言阿世 등 권력과 타협한 학자와 권력에 아부하는 언론이 온갖 왜곡된 정보와 지식을 실어 나르기 때문이다. 대중의 愚民化 현상이다.

 

대중의 愚民化에 천부적인 능력을 타고난 인물이 히틀러에 부역했던 괴벨스였다. 괴벨스는 어릴 때 병을 알아 다리가 휘었다.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등 열등감 속에서 성장한 괴벨스는 지식인이 되어야 무시당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히틀러와 만나며 선전선동의 기술자로 우뚝 섰다. 1939년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2차 대전은 폴란드가 독일계 소수민족을 탄압한다는 괴벨스의 선동으로 발발했다.

 

독재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대중이 깨어있는 것이다. 대중이 진위(眞僞)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게 되면 독재는 불가능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대중은 북한 인민이다. 외부세계와 철저히 차단된 채 독재자가 던져주는 정보만 받아먹는다. 현수막의 김정일 사진이 비에 맞는다며 생쇼를 벌였던 북한 미녀응원단이야 말로 희대의 독재자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愚民이다.

賢民이냐 愚民이냐? 대한민국 대중이 선택해야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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