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분단극복

베를린 發, 모스크바 着 통일열차(Einheitszug)의 헝가리 경유

박상봉 박사 2017. 6. 24. 12:01

베를린 , 모스크바 통일열차(Einheitszug)의 헝가리 경유


1989년 11월 9일 베를린을 떠난 통일열차는 1990년 9월 12일 대략 300 여일 만에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기관사는 헬무트 콜, 그는 이 역사의 통일열차를 운전하며 인생의 가장 의미있는 순간들을 만들어갔다. 비스마르크의 "정치는 역사 속 신의 발걸음을 쫓아 옷자락을 잡아 채는 것"이라는 교훈을 떠올리며 모든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해 갔다.  

이 통일열차의 기관사가 2017년 6월 16일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은 그에게 '통일총리', '대정치인', '세기의 지도자', '대유럽인'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헬무트 콜 총리는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는 시점을 계기로 본격적인 통일외교를 가동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은 물론 모든 유럽 국가들 심지어 이스라엘까지 나서서 독일통일을 거부하는 상황 속에서 그의 신념에 찬 통일외교는 부시, 고르바초프를 감동시키고 철의 여인 대처가 쳐놓은 허들까지 뛰어 넘으며 통일이라는 기적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당시 전 세계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이 통일열차를 정지시키려 했지만 이미 가속이 붙은 통일열차는 1990년 9월 12일 2+4 회담이 열리는 모스크바까지 달려갔다. 결국 4대 전승국과 동서독이 통일에 승인함으로 기적과 같은 통일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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