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일 다시보기

서독의 대동독정책: 아데나워 서방정책, 브란트 동방정책, 콜 통일정책(III)

박상봉 박사 2017. 2. 7. 16:49

서독의 대동독정책 및 시사점(III)

 

독일통일은 현대사의 기적이다. 이 기적은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역사가 내려준 선물이다. 어설픈 전문가들이 이 선물을 왜곡하고 쓰레기 취급하고 있다. 분단의 역사, 전통과 문화가 달라 배울 것이 별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통일이 오히려 우리에게 '독'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III.

20세기 말 분단을 극복한 나라는 베트남, 예멘, 독일 등 3국이다. 베트남과 예멘이 적화통일 또는 통일 후 내전이라는 실패한 통일이었다면, 독일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해 통일을 이룬 유일한 나라다. 앞의 두 나라는 평화통일, 불가침 조약, 합의통일이라는 좌파 선동에 농락당한 경우다.

물론 독일은 통일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범했다. 급작스런 통일로 천문학적 비용도 초래했다통일 24년 동안 2조 유로에 달하는 재정을 투입해야 했고 동서독 갈등도 쉽게 해결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 26년차 독일은 유럽 최강의 대국이 되었다. 주권마저 연합국에 양도했던 독일이 이제 유럽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제재도 선두에서 주도하고 있다. 독일의 GDP2013년 현재 28천억 유로로 EU 전체 GDP40%를 차지했다.

국내 학자나 정치인들은 독일의 통일과정을 부정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며 독일식 통일불가를 공언하고 있다. 우리는 독일처럼 부국도 아니니 북한과 합의 하에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 정답이라고 우긴다. 독일의 경험과 시행착오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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