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친화적 환경

독일 통일역사 교육

박상봉 박사 2014. 7. 30. 10:29

독일의 통일 역사 교육

 

통일 24주년을 맞으며 독일 사회가 역사 바르게 알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다음은 메르켈 정부가 2013년 통일 연례보고서에 수록한 내용이다. 과거 역사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청소년들에게 바르게 가르치지 않을 경우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역사왜곡이 너무 지나쳐 대한민국 건국은 물론 산업화, 민주화 등 모든 긍정의 역사까지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청소년이 이런 역사적 오류에 빠진다면 자칫 통진당 이정희, 이석기 류의 지식인이 양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제 강점기를 겪고 대한민국 건국 전후의 현장을 경험한 사람들, 그리고 6.25전쟁에서 살아남아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아버지들의 생생한 역사가 젊은 세대에 제대로 전해지지 못해 아쉽다.

Vaterlose Gesellschaft(아버지가 없는 사회), 즉 나라 건설에 몸을 바친 아버지들은 아내에게 가정을 맡겨야 했다. 아버지는 조국건설에 밤낮없이 일했고 아내는 없는 수능을 위한 사설학원에 자녀들 교육을 내맡겼다. 현대사의 굴곡을 체험은 커녕 전해 듣지도 못한 청소년들이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의 왜곡된 역사교육에 방치되어 김일성에서 항일정신을 배우고 건국 과정에서 과감한 무상몰수 무상분배라는 토지개혁에 매료되어 북한을 상상 속에서 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시대를 살아왔다.

이제 그 대가를 혹독히 지불하고 있다. 친북을 넘어 종북세력이 버젓이 국회에 입성하고 80%에 달하는 사학자들이 대한민국 역사를 친일, 반일의 잣대로 가르고 친미, 반미로 나눈다. 대한민국 성장신화는 군사독재와 민주투쟁의 이분법으로 나누어 폄훼하기 바쁘다.

통일의 날이 멀지 않았다. 이제 통일의 역사만이라도 바르게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훗날 통일된 조국이 또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두렵다.

 

다음은 2013년 통일 연례보고서에 실린 청소년의 분단 역사에 관한 평가.

"Durch den wachsenden zeitlichen Abstand zur friedlichen Überwindung der deutschen Teilung entwickeln sich insbesondere bei jungen Menschen zwei Tendenzen in der Wahrnehmung der DDR, die besorgniserregend sind: die Verharmlosung, mitunter sogar Verklärung des Lebens unter der SED-Diktatur und das ausgeprägte Nichtwissen über die DDR und die dort herrschenden Verhältnisse.

Dieser Trend schwächt die zentrale Bedeutung der Werte, für die die Menschen in der DDR im Herbst 1989 mutig und friedlich demonstrierten: Freiheit, Demokratie und die Achtung der Menschenrechte. Einen Schlussstrich unter die Auseinandersetzung mit der kommunistischen Diktatur in Deutschland wird es auch fast 25 Jahre nach dem Ende der DDR nicht geben. Sie bleibt weiter eine gemeinsame gesamtdeutsche Aufgabe und ist ein wesentlicher Beitrag zur Gestaltung der inneren Einheit unseres Landes".

 

번역: 동독 무혈혁명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룬 역사에 대한 이해가 시간이 지나며 왜곡되고 있다. 두 가지 우려스러운 역사인식이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나는 동독 공산주의 역사의 무해론, 즉 동독 공산당 사회주의통일당(SED) 체제 하에서의 삶을 미화(美化)하거나 동독에 대한 무지(無知)와 지배관계에 대해 몰이해 등이다.

이런 현상은 1989년 가을 동독 주민들의 용기와 투쟁의 핵심적 가치를 - 자유, 민주주의, 인권 - 훼손시키는 일이다. 동독이 붕괴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독일 땅에 존재했던 사회주의 독재를 잊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동독 사회주의 독재에 대한 역사를 바르게 평가하고 지켜가는 임무는 독일 전체사회의 공통된 임무이자 내적 통합에 기여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이다.

I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