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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42: 3.1절 국민대회와 3.1절 평화 콘서트

박상봉 박사 2007. 3. 2. 09:32
 

해설42: 3.1절 국민대회와 3.1절 평화 콘서트


3월 1일, 시청앞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는 두 개의 서로 상반된 행사가 개최되었다. 하나는 대한민국지키기, 친북좌파종식을 위한 국민대회이고 다른 하나는 친일․반통일․군사독재 잔존세력 자성촉구를 위한 콘서트이었다. 전자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국민행동본부, 국가비상대책협의회 등이 주최였고 후자는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이 주최한 행사였다.


해설42 : 일제의 강점기에 해방과 독립을 염원해 맨손으로 만세운동을 벌였던 바로 그 88년전 3월 1일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이 두 행사는 서로를 비난하고 손가락질 하는 갈라진 행사였다. 프랑스 코냑과 상어지느러미, 철갑상어알을 즐겨먹고, 3백만 인민을 기아로 방치한 세습독재자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을 몰아내자는 국민대회에 대해 평통들은 모처럼 북한과 화해와 평화의 무드가 무르익고 있는데 이를 방해하는 자들은 반통일 세력이라는 것이다. “남과 북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트고 있는 마당에, 독재에 빌붙어 부귀영화를 누려온 세력들은 여전히 케케묵은 기득권을 누리려 한다”며 “친일·반통일·군사독재로 기득권을 누려온 잔존세력은 자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월 1일 벌써 5번째 벌이는 국민대회에 ‘정통들’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국민대회가 다소 극단적인 방법과 퍼포먼스를 벌였다는 것 이외에 김정일의 적화통일 야욕, 북한주민 탄압, 세습독재 음모에 대한 지적이야말로 틀린 말이 아니다. 몇몇 극단적 퍼포먼스나 과거 군사독재 하에서의 기득권을 누려왔다는 빌미로 김정일을 두둔하고 북한주민들의 비극적인 삶과 고통에 침묵하자며 화해와 평화를 거론하는 것조차 상식을 벗어난다. 과거 군사독재를 비난하며 오늘의 독재, 그것도 3대에 걸친 세습독재권력을 넘보는 김정일에게 평화의 제스추어를 보내는 것 자체가 위선이요 교만이다.


동복아 시대는 그야말로 역사전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의 서남공정, 서북공정에 이은 동북공정이 우리의 고구려사와 북한을 넘보고 있고 일본의 독도침탈이 가시화 되고 있는 시점에 국력을 분열시키는 행위야말로 묵과할 수 없다.

 

이 중대한 시점에 우리 모두는 다음과 같은 한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야 한다. “김정일정권이 진정 우리 민족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권력인가 ?”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 앞에 솔직할 때만이 사회 내부의 대립, 분열과 증오는 회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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