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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37: 북한, 한류 확산에 골머리..사상 재무장 총력(연합뉴스)에 대해.

박상봉 박사 2007. 2. 1. 14:50
 

해설37: 북한, 한류 확산에 골머리..사상 재무장 총력(연합뉴스)에 대해.


북한에도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등에서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등장하는 대사인 '너나 잘하세요'를 변형한 '너나 걱정하세요'라는 말이 유행어로 번지고 있으며 '가을동화'나 '불멸의 이순신'과 같은 드라마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류가 북한 사회내에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북한 당국은 당ㆍ군ㆍ청년 조직을 총동원해 단속에 적극 나서는 한편 '외부의 심리 모략전을 차단하고 이색 생활풍조의 유입을 경계하자'는 취지의 대민 선전을 강화하는 등 사상 재무장을 독려하고 있다.


해설37: 역사의 흐름이 북한에만 예외로 비켜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론 세습독재자 김정일이 - 독일의 주요언론은 김정일을 묘사할 때 대체로 독재자(Diktator)라는 수식어와 함께 쓴다 - 이런 도도한 역사에 정면으로 막아서고 있으나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는 꼴이다.


이 역사의 흐름에 공산정권 하에 강제로 통합되어 있던 소비에트 연방이 러시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그루지야 등 독립국가로 해체되고 말았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즈니아 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로 분리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민족에 따라 분리 독립되었다.


반면에 동일한 민족이면서 분단된 채 살아가고 있던 국가는 통일을 이루었다. 베트남, 예멘 에 이어 영원히 모범적으로 평화공존할 것 같았던 독일도 통일을 이루었다.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는 “Jetzt waechst zusammen, was zusammen gehoert. 함께 태어난 것이 이제야 함께 자라게 되었다”라는 말로 통일의 역사성과 기쁨을 표현했다.


북한에 ‘너나 잘하세요’가 유행하고 있는 것은 북한에도 역사의 도도한 물줄기가 흘러 머지 않아 억압정치가 사라지고 자유로운 통일국가가 성립된다는 분명한 표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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