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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32: 脫北 국군포로 가족 9명, 당국의 허술한 관리로 북송에 대해

박상봉 박사 2007. 1. 18. 11:09
 

해설32: 脫北 국군포로 가족 9명, 당국의 허술한 관리로 북송에 대해


국군포로 세 가족 9명은 지난해 7~8월 중국으로 탈출했다. 이들은 세명의 국군포로의 부인,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손녀들로 20~70대의 북한 주민이었다. 이들 중 두 가족의 국군포로 가장은 이미 숨졌고, 한 가족의 가장은 지난해 탈북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 선양까지 이동해 20~50일가량 숨어지내다 한국에 살고 있는 가족.인척들의 도움으로 지난해 10월 11일 선양 총영사관 측에 인도됐다. 두 명의 총영사관 직원은 이들을 민박집에 머물도록 했고, 한국에서 온 가족들은 "서울에서 보자"고 인사를 한 뒤 귀국했다. 그러나 다음날 중국 공안이 이 하숙집에 출동해 9명 모두를 체포했다. 민박집 주인이 이들이 탈북자라는 점을 알아채고 신고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선양 공안국과 단둥(丹東) 공안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지난해 10월 말 북한으로 압송됐다.


해설32: 이 소식은 5년전 서해교전으로 산화한 소령 윤영하, 중사 조천형, 황도헌, 서후원, 한상국, 병장 박동혁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올림픽이 한창이던 6월 29일 NLL을 남침한 북한 경비정의 무차별 사격으로 산화했다. 당시를 떠올리다 보면 고 한상국 중사의 미망인 김종선 씨가 떠오른다. 2000년 만나 2002년 가을 결혼식을 하기로 한 꽃다운 딸이다. 그는 조국을 부름을 받고 조국을 위해 전사한 남편에 대한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처사가 황망해 조국을 등지고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더 이상 이런 나라에 돌아오기 싫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 국가의 군대의 힘은 얼마나 조국이 그들을 사랑하는가에 달려있다. 동일한 분단국이었던 독일의 사례도 떠오른다. 해마다 평균 20만명의 탈출자를 받아들였던 서독, 그래서 베를린 장벽이 세워졌음에도 연평균 2만명을 이주시킨 서독이다. 심지어 34,000여명의 정치범을 평균 9만 DM을 들여 서독으로 석방시키기도 했다.


동독에는 대략 18만명의 정치범이 수용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독정부는 이 중 3만4천명을 석방해 이주시켰다. 이를 위해 34억 DM을 지출했으며 정치범 1인당 4만 DM에서 9만 5천여 DM까지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국민사랑이 통일도 가져다 준 것이라 생각된다.

국군포로, 탈북자도 보호하지 못한다니 어찌 통일의 기회를 살릴고, 동북공정의 실현으로 영원한 분단국이 되지 않기를 기원한다.

 

(참고: 정치범 석방자의 수는 국내에 여러 가지로 알려져 있다. 31,755명, 33,755명 또는 34,000명으로 보도되기도 한다. 34,000명은 1999년 12월 18일자 슈피겔지로부터 인용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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