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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17: 남북정상회담으로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정해야(김근태)에 대해

박상봉 박사 2006. 11. 26. 19:30
 

해설17: 남북 정상회담으로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정해야(김근태)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한반도 문제의 첫 번째 당사자는 남한과 북한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서 우리 자신의 운명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의 손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특사 파견과 함께 인도적 대북지원의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에 대한 해설


해설17: 김근태의장의 남북정상회담 주장은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떠올리게 한다. 한반도에 평화는 정착되고 전쟁은 사라져 버렸다고 야단법석이었다. 북한 퍼주기가 날개를 달았다. 서해교전으로 6명의 장병을 잃고서도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고, 탈북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어 처형되어도 숨죽이며 김정일의 눈치만 봐왔다.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범의 손아귀에 놀아나도 별 반응이 없었다. 국제사회의 대북인권결의안에도 4년동안 김정일의 눈치만 엿보다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국내 기관들은 다투어 방북길에 올랐고 그때마다 수백만 달러씩 입장료를 김정일 정권에 바쳤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할 것 같다고 하는 언론의 지적에는 보수언론의 ‘안보장사’라고 비꼬고, 핵 실험 할 것 같다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는 호전적인 미국 네오콘들의 헐뜯기라며 북한 감싸기에 혈안이 되어왔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이번에는 모든 것이 미국 책임이라며 또 다시 김정일 감싸기에 야단법석이다. 수백만 북한동포를 기아에 방치하고 정치범수용소에 가두고 있는 세습독재자 김정일에게 무슨 빌미를 잡히기라도 했는지 전세계가 독재정권, 악의 축, 혼외자식 9명, 3대 정권 세습, 새로운 핵의 밀거래 주범 등으로 지목하고 있는 파렴치한에게는 한마디 말도 꺼내지 못한다. 그저 한번 만나주면 감지덕지다. 아마 지금도 김정일은 5년전 수억 달러를 챙기려 회담을 미루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근태 의장은 남북정상이 만나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북한 사회가 열리는 순간 한 마리 쥐새끼보다도 못할 김정일과 지지율 10% 안팎의 노무현 대통령이 만나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참 한가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국내의 비극적인 실패를 한탄하며, 남북정상이 만나 서로 눈물을 닦아주며 연방제 통일협약을 체결하는 일이다. 마치 예멘의 남북 정권이 내부적인 실정과 정치적 도전에 직면하자 통일협약을 체결해 통일을 이루어낸 것과 같은 시나리오다. 그야 말로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통일이다.

네가 대통령, 나는 부통령 그리고 내가 대통령, 너는 부통령하는 식이다. 평화롭고 환상적이다.


과연 김근태 의장이 바라는 남북정상회담은 무엇일까? 김정일의 핵포기를 기대하는 것일까? 김정일 해바라기들의 로토 마인드, 도박 중독자의 처세가 언제쯤 끝날지 큰일이다.


더욱이 정상회담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조건없이 해주잔다. 북한 퍼주기를 해도 식량난이 해결이 안되는 데 인도적 지원으로 어떻게 북한 주민의 배고픔이 해결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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