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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10: 친중 '통일조선' 시나리오 구상(SAPIO)에 대해

박상봉 박사 2006. 11. 8. 09:43
 

해설10: 한반도 내 친중 ‘통일조선’ 시나리오 구상(SAPIO)에 대한 해설


일본의 격주간지 SAPIO 지는 11월 8일자 컬럼에서 중국이 한반도 내 친중 통일조선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 실험을 강행한 김정일을 배제하고 북한 내 친중정권을 지지하고 이 정권으로 하여금 대한민국과 통일협상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해설10: SAPIO 지는 ‘통일조선’ 시나리오와 관련해 10월 13일 있었던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10월 9일 핵실험 직후 방중했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후지타오 주석은 한반도 통일의 조건에 대해 “미국이 북한영내에 한발짝도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노대통령에게 중국 주도의 통일조선 구상을 소개했다고 한다.


후진타오의 통일구상은 ‘통일조선“ 시나리오다. 중국의 주도 하에 남북이 통일협상을 진행하고 일본의 동참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으로 “남북통일은 방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미국을 배제하고 북한에 포스트 김정일 이후 친중정권을 창출해 평화공존을 정착시키고 남한과 통일협상을 추진해 단계적으로 통일을 이룬다는 것이다. 미국을 배제하고 북한 내 친중정권을 세운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단계적 통일방안과 동일하다. 평화와 화해, 대화를 통한 단계적 통일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중국의 음모를 읽을 수 있다.


중국 주도로 이룬 통일조선은 친중반미 정권일 수밖에 없고 동북아 패권을 차지하려는 중국의 외교적 목표와도 일치한다. 더욱이 서남공정, 서북공정에 이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까지도 왜곡해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가려는 장기 프로젝트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한국이 중국에 의존하면 위성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케네디 스쿨의 조지프 나이 교수의 경고는 차치하고 라도 오랜 역사 속에서 한민족(韓民族)을 짓밟아온 중국 한족(漢族)의 음모가 너무도 분명하다. 일본의 식민지배는 36년에 불과했지만 중국민족으로부터 받아온 수모와 조공의 역사는 수천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반미구호의 덫에 스스로 빠져버린 일부 정치인들이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반세기 한미동맹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이제 또 다시 중국에 손을 뻗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서북공정을 통한 역사 왜곡에 한 두 사람 씩 손을 들어버리는 몽골의 모습과도 같이 어느 날 갑자기 “차라리 중국의 보호를 받는 것이 낫다”고 하는 궤변을 늘어놓는 자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어어 하는 사이에 김정일 해바라기들이 우후죽순 자라고 있으며

또 어어 하는 사이 친중인사들이 들고 일어설지 모를 일이다.

아 걱정이다. 대중국 사대주의가 부활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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