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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나워(Adenauer)와 이승만

"아데나워 목표는 자유 독일을 서구 민주주의 서클에 안착시키는 것이었고 통일을 위한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었다. 통일에 앞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선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었고 자유에 대한 보장이 국방 안보에 기여하는 일로 여겼다. 그는 평화로운 유럽 내에서 모든 독일인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따라 통일이 도래할 것으로 믿었다. 이 과정이 오랜 시간을 요하는 일일지라도 감내할 일이었다. 아데나워에게 통일은 시간의 문제였지 통일 자체는 아니었다. 그의 사후 23년 만에 도래한 기적: 민족, 유럽 그리고 대서양을 통합한 아데나워의 아이디어가 1990년에 실현됐다."- 귄터 부흐슈탑 전후 동서독은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등 전승4국에 의해 점령 통치를 받았다. 소련은 동독에 ..

자유통일의 길 2024.05.23

콜, 통일을 위한 10개 항 프로그램 제5항

통일 전 동독 공산당의 마지막 목표는 당을 수호하는 것이었다. 모드로(Modrow) 총리는 서독 콜 총리에게 일종의 국가연합인 조약공동체(Vertragsgemeinschaft)를 제안하며 시간을 벌어 위기를 벗어나려 안간힘을 다했다. 콜은 모드로의 조약공동체 제안에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며 동독을 압박했다. 다름 아닌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권을 선출하라는 것으로 동독은 이 조건을 수용해 1990.3.18.일 역사상 최초의 자유선거를 치러 반공을 내세운 드메지어 정권을 선출했다. “Wir sind aber auch bereit, noch einen entscheidenden Schritt weiterzugehen, nämlich konfoederative Strukturen zwischen beiden..

[독일통일 왜곡, 여전하다]

정권이 바뀌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후에도 독일통일에 대한 왜곡이 여전하다. "서독은 브란트 동방정책 이후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진보정권은 물론 보수정권도 화해협력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평화통일을 달성했다"는 주장인데 사실과 맞지 않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진보학자는 물론 보수학자도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하고있어 우려스럽다.서독은 동독과 협력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 인권,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원칙을 준수했다. 동독이 소련제 핵미사일 SS-20을 배치하자 미국산 퍼싱II를 서독에 배치할 것을 처음 경고했던 사람은 사민당(SPD) 헬무트 슈미트(Helmut Schmidt) 총리였으며 동독이 경고를 무시하자 실제로 퍼싱II 700여 기를 서독에 배치했던 사람은 기민련(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