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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파의 태동과 몰락

적군파(RAF)의 태동과 몰락 분단시절 서독체제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위협은 서독 내 좌익테러단체인 적군파의 존재였다. 적군파(Rote Armee Fraktion)는 70년 5월 14일 베를린 테겔 감옥에 수감돼있던 안드레아스 바아더(Andreas Baader)를 무력으로 구출해내면서 국가권위에 대항하는 본격적인 테러조직으로 그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바아더는 68년 프랑크푸르트 시내 백화점 2곳을 테러 방화한 혐의로 체포, 수감 중이었다. 탈옥 작전은 저널리스트 마인호프와 변호사 말러에 의해 주도됐고 작전 중 1명이 사망하는 등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마인호프는 함부르크에서 발행되는 잡지 ‘콘크레트 Konkret’ 지 기자로 당시 백화점 테러방화 사건을 긍정적으로 보도했으며 말러는 수감 중이던 바아..

독일분단극복 2005.10.06

겐셔와 베를린장벽붕괴

독일분단극복(1) 겐셔와 베를린 장벽붕괴 독일의 분단극복에 기여한 여러 인물 중 통일 당시 외무부장관을 지낸 한스 디트리히 겐셔가 대표적이다. 그는 습관상 비행기에 올라 자리에 앉으면 곧 잠이 들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잠을 깬다고 해서 천상 외무장관 감이라는 별명의 소유자다. 그의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깔끔한 외교관이 아니다. 양복이 무슨 색이건 아내가 손수 짜 생일선물로 주었다는 노란조끼를 늘 입고 전 세계를 누비던 동네 아저씨가 그의 이미지다. 이 이미지가 긴 코와 오버랩 되어 그는 코끼리 아저씨로 통한다. 이 평범한 아저씨가 74년부터 92년까지 무려 18년간 독일 외교의 수장을 맡았던 최장수 외무장관이었다. 외교관으로서 그의 최대업적은 89년 9월 헝가리로 하여금 대(對) 오스트리아 국경을 개..

독일분단극복 200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