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재건

동독판 라인강의 기적

박상봉 박사 2022. 4. 11. 10:54

슈피겔은 2010년 독일통일 20주년 기념 특집호에서 유럽 국가들이 통일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통일 후 경제공룡이 될 독일을 두려워해서라는 심층 보도로 주목을 끌었다. 동독은 다이아몬드 원석(Rohdiamant)으로 서독의 자본과 기술이 접목되면 찬란한 보석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통일 후 동독은 고성장을 거듭하며 독일 경제를 이끌었고 잠재했던 수요가 폭증하며 서독 기업들에게 호황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대규모 투자가 동독지역에 이루어지고 있다. 조만간 찬란한 보석이 면모를 드러낼 것이 분명하다. 테슬라, 인텔, 보슈, 포르쉐, 롤스로이스, BASF, CATL 등이 동참하고 있고 며칠 전부터는 “made in Brandenburg” 테슬라가 거리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나는 북한 경제를 지적하며 당장의 통일은 어렵다는 전문가들에게 아니, “북한은 제로베이스가 낫다”는 주장을 해왔다. 북한재건은 신도시 개발과 같은 것이며 황무지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동독이 다이아몬드 원석이라면 북한은 다이아몬드 광맥이라며 통일 자신감을 촉구해 왔다.

 

늦었지만 구동독 지역에 이는 경제적 붐을 보며 우리도 통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