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언론의 북한 뉴스

[지옥에서 탄생, 천국에서 생활]

박상봉 박사 2018. 5. 16. 11:51


[핵은 김정은의 생명보험]

김정은이 갈지 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평화쇼를 벌이다 예정된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다. 연례 한미훈련 맥스 썬더(Max Thunder)를 핑계로 612일 예정된 미북회담도 깰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은 늘 이래왔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와 공습이 두려워 회담에 발을 들여놓고 보니 정신이 버쩍 든다. 체제를 위해 들었던 핵이야말로 진정한 생명보험이라는 인식으로의 회귀다.

미북회담은 북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정상국가로의 발 돋음을 위한 기회이다. 하지만 이 기회는 정권유지를 담보하지 못한다. 결국 김정은은 핵을 선택해 정권연장의 길을 택하고 있다. - 슈테판 쇼이어, 한델스블라트 2018.5.16.

 

* 뉴스해설: 위 기사를 쓴 슈테판 쇼이어는 북한 방문기를 소개한 한델스블라트 베이징 특파원이다. 그는 이미 북한 방문기를 전하며 김정은이 여전히 북한 사회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서 쇼이어는 김정은이 개혁과 개방을 통해 정권의 안정을 해치는 모험을 감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해설을 하기도 했다. 오늘 김정은의 소동을 보며 쇼이어 기자의 예측이 적중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불길하다.

 

 


[지옥에서 탄생, 천국에서 생활]

박지현은 나는 지옥에서 태어났는데 지금은 파라다이스에 있습니다. 정말 천국의 삶을 만끽하고 있습니다.”라고 현재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두 가지 삶을 살았다는 표현이 나을 것 같다. 그녀 나이는 49세 결혼에서 남편, 자녀 3명과 영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 곳에서 나는 사랑, 행복과 가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웃는 얼굴을 보고 저녁마다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박지현은 대화 중에도 연신 자유라는 단어를 강조한다. 그녀가 많은 희생을 무릅쓰고 얻어낸 것: 자유다.

현재 영국에는 680명의 탈북민이 정착해 있다. 대부분이 런던 외곽에 위치한 뉴몰든에 한인촌을 형성해 살고 있다. 한국 슈퍼마켓, 식당, 한국 회사들이 들어서 있고 거리에는 한국말이 들린다. 박지현과 동료 마이클 글렌디닝이 운영하는 'Connect, North Korea'도 이 곳에 있다.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일을 한다. 글렌디닝에 따르면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비공식적으로 800~1,000명에 가깝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북한도 한국 영토로 탈북민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을 얻는다는 것을 알게된 후 비자 발급이 어려워졌다. - 독일의 전파 2018.5.14.

 

* 뉴스해설: 탈북민들은 지옥을 탈출한 사람들이다. 사랑을 나누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삶에서 천국을 느낀다고 한다. 탈북민은 굶주림, 탈북을 하는 과정에서 겪게된 고난과 스트레스 등으로 마음 속에 적지않은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남한이나 영국에 정착한 후의 삶이 순탄할 수만은 없는 것도 그들이 겪었던 트라우마와 무관할 수 없다. 치유와 배려가 필요한 동포들이다. 민변이나 일부 언론 매체가 탈북민을 북송하려는 움직임을 보며 비애를 느낀다. 좌파이념의 종이 된 자들의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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