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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연방의회(Bundestag) 선거 결과 및 관전평

박상봉 박사 2017. 9. 25. 10:02

2017년 연방의회(Bundestag) 선거 결과 및 관전평


독일은 2017년 9월 24일 제17대 연방의회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결과 기독연합당(기민/기사련)이 최다 득표를 기록해 제1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수 정당들이 골고루 득표하는 결과를 도출해 국민들의 이익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1. 기독연합당(기민/기사련)이 예상대로 제1당의 지위를 확보함으로 메르켈의 4선이 유력해졌다. 따라서 재임기간 16년으로 헬무트 콜 총리와 최장수 총리 타이 기록이 예상된다.

2. 극우정당으로 분류되는 독일대안당(AfD)의 약진이다. AfD는 반외국인 정서와 반난민정서로 나치 정권에 비교되는 극우성향을 보여왔다. 이 당이 득표율 12.9%를 기록해 기독연합당, 사민당에 이어 제3당 지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최초로 연방의회 원내에 진출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3. 사민당은 역대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마틴 슐츠 총리후보는 대연정에 반대할 것을 선언, 자메이카 연정이 거의 유일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메이카 연정은 기민/기사련(CDU/CSU)-자민당(FDP)-녹색당(Gruene)의 연정을 의미한다. 

4. 전통적인 거대 양당 기독연합과 사민당의 독주 시대가 끝나고 자민당, 좌파당, 녹색당, 독일대안당이 10% 내외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다양한 정치적 성향이 부각되고 있다. 

5. 난민유입 반대나 반외국인 정서를 갖는 독일대안당(AfD)의 약진으로 메르켈의 난민정책이 큰 도전을 받을 것이다. 독일대안당(AfD)은 선거 직후 메르켈을 사냥하겠다고 공식선언한 상태이다.

6. 독일대안당은 구동독 지역에서 큰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작센 주에서는 기독연합당(기민/기사련)을 누르고 최다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7. 선거결과가 발표된 후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등 여러 도시에서 독일대안당(AfD)의 원내 진출을 경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