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언론의 북한 뉴스

틸러슨, "북한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Wir sind nicht euer Feind)

박상봉 박사 2017. 8. 2. 11:53

틸러슨, "북한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Wir sind nicht euer Feind)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강온을 오가고 있다. CIA 국장이 김정은 정권 체인지를 거론한지 불과 3,4일 만인 8월 1일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 마이크 폼폐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물론 WSJ 사설에서도 북한의 레짐체인지가 대안이라는 주장한 바 있다. 물론 핵 프로그램 폐기라는 전제조건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최근의 B-1B 등의 한반도 전개가 무색하다. 미국내 어려운 정치상황과 외교적 난제 해결에 서툴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더욱이 한반도 주변의 중국,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동맹으로 믿었던 남한 정부마저 사사건건 미국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행동에 나서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전통적인 북중러 vs 한미일 구도가 한국 정부의 배신으로 깨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군함도 제작, 위안부 대책 등에 중국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보도는 섬뜩하다. 한미 한일 관계를 파탄내려는 중국의 대한반도 전략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우리는 좌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미국이 떠나면 중국에 붙어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 이런 강온 메시지에도 핵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물리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명분을 차곡 차곡 쌓아가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 한 두달 내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좌우 될지도 모르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휴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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