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언론의 북한 뉴스

주변국 갈등, 김정은의 미소(Wenn sich andere streiten, freut sich – Kim Jong-un)

박상봉 박사 2017. 3. 14. 10:11

주변국 갈등, 김정은의 미소

 

2017310일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가 파면되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독일의 유력 일간지 디벨트(Die Welt)는 외신란에 대한민국 새 선거, 주변국들의 갈등, 김정은의 미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내용은 박근혜 탄핵으로 미국, 중국, 남한 지도부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며 김정은이 유일한 승리자라는 것이다.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이 시작하고 있다. "남한 대통령의 탄핵은 북한의 독재자에게 사드로 부터 해방이라는 선물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골프 파티를 즐기는 선물을 줄 가능성이 있다"(Der Sturz der südkoreanischen Präsidentin könnte Nordkoreas Diktator nicht nur die Freiheit vom US-Raketenabwehrsystem Thaad bescheren, sondern außerdem noch eine Golfpartie mit Donald Trump)고 보도하고 있다. 충격이다. 남한 대통령이 탄핵되어 한반도에 추진 중인 사드 배치는 철회되고 김정은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해 골프 회동을 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독일 언론의 이러한 예언적 보도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아래 보도의 전문을 번역해 싣는다.

북한이 이번에는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파면했다는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전했다. 보수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내려진 후 불과 3시간 만에 평양의 TV의 아나운서가 김정은의 특별 담화문을 읽었다. “박근혜가 임기를 1년 남기고 파면되어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공식 발표였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고 헌재에서 기각되어 복귀했다는 보도는 이틀 후에야 발표한 바 있다.

영원한 김 씨 세습정치의 나라인데 사람들은 남한에는 선거가 있고 임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정은은 이런 탄핵을 보도하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벌어졌던 반 박근혜 시위를 보도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물론 네온사인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지운 채로.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김정은의 환호가 신속한 보도로 나타난 것이다. 이제 남한은 59일 박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른다. 좌파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력 후보자는 10년 전 평양을 방문했던 노무현의 최측근이다. 남한은 다시 햇볕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며 김정은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김정은은 서울, 워싱턴과 중국을 상호 견제해가며 온갖 전술을 펼 것이다.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현대식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사드를 국내 배치할 것을 승인했다. 지난 목요일 밤에 1차 편대가 서울에 도착했다.

 

남한 좌파

 

남한의 좌파는 사드에 반대하고 있다. 48개 사드 미사일로 김정은의 핵무기를 방어할 수 없으면서 오히려 긴장을 높인다는 논리다. 북경도 사드가 코앞에 배치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은 이미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시작했다.

2015년 박근혜는 시진핑 주석의 옆 자리에서 중국 군사퍼레이드를 참관한 바 있다. 이제 신뢰는 깨졌다. 김정은이 신자라면 하나님께 감사기도라도 올릴 것이다.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신께 감사를 드리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 역시 사드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만약 59일 남한 선거에서 좌파가 승리한다면 중국과 한편이 되어 사드를 둘러싸고 트럼프와 각을 세울 것이다. 브라보!

중국과 대한민국이 반 트럼프 연대를 한다면 김정은은 아마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미 김정은에 대한 초청을 검토한 바 있다. 김정은과의 골프 회동도 연상된다. 닉슨의 핑퐁 외교 보다 극적이다. 엿 먹어라. 시진핑! 다시 대() 북한을 건설하라! 김정은의 회심의 미소: 핵의 벼랑 끝 전략이 먹혔다.


 

Die Welt

Wenn sich andere streiten, freut sich Kim Jong-un

Von Torsten Krauel | Stand: 10.03.2017

 

Diesmal waren die Nordkoreaner fast in Echtzeit dabei, als das oberste südkoreanische Gericht in Seoul die Staatsspitze stürzte. Nur drei Stunden nach Absetzung der konservativen Präsidentin Park Geun-hye verlas ein Sprecher im Pjöngjanger Fernsehen Kim Jong-uns offizielle Sprachregelung: „Ein Jahr vor dem Ende ihrer Regierungszeit wurde Park als Präsidentin entlassen und sieht jetzt Ermittlungen als gewöhnliche Kriminelle entgegen.“

 

Das letzte Mal, als 2004 der damalige Präsident Roh Moo-hyun vom Parlament zwar abgesetzt, aber vom Gericht wieder ins Amt gehoben wurde, hatte Pjöngjang sich noch zwei Tage Zeit gelassen.

Im Land der ewigen Kim-Regentschaft wissen die Untertanen, dass es in Südkorea Wahlen und Amtsperioden gibt. Kim Jong-un braucht nicht davor zurückzuschrecken, den Sturz überhaupt zu melden. Er hat ja auch Bilder der Seouler Demonstrationen gegen Park zeigen lassen mit sorgsam wegretuschierten Neonreklamen.

Die rasche Meldung zu Park zeigt: Kim freut sich über das Urteil. Schon am 9. Mai wählt Südkorea Parks Nachfolger. Wahrscheinlich gewinnt ein Linksliberaler. Der war enger Vertrauter Roh Moo-hyuns des letzten südkoreanischen Staatschefs, der Pjöngjang besucht hat, vor zehn Jahren. Der Süden könnte wieder auf Entspannungskurs gehen. Das eröffnet Kim Chancen.

Nicht aber der Ausrufung des allgemeinen Weltfriedens. Kim will Seoul, Washington und China gegeneinander ausspielen. Die abgesetzte Präsidentin hatte 2016 die Stationierung des modernen US-Raketenabwehrsystems Thaad in Südkorea akzeptiert. Erste Komponenten trafen in der Nacht zum Donnerstag ein.

 

Südkoreas Linksliberale wollen das Raketenabwehrsystem nicht

 

Südkoreas Linksliberale dagegen wollen die Raketen verhindern. 48 Thaad-Raketen schützen nicht gegen Kims Atomwaffen, steigern aber die Spannungen, sagen sie. Peking will Thaad auch nicht vor der Haustür haben. Es hat schon Strafsanktionen gegen Südkorea verhängt.

Noch 2015 durfte Park Geun-hye eine chinesische Militärparade direkt neben Chinas Staatschef Xi Jinping anschauen. Diese Herzlichkeit ist vorbei. Wäre Kim Jong-un Katholik wie Parks möglicher Nachfolger, spräche er ein Dankgebet.

 

Vielleicht tut er es trotzdem. Denn auch Amerika streitet sich wegen Thaad mit China. Siegt am 9. Mai in Seoul der Linksliberale, einigt er sich vielleicht mit China, fängt aber wegen der Raketenabwehr mit Trump Streit an. Prachtvoll.

 

Wenn Peking und Seoul gegen Trump sind, darf Kim vielleicht tatsächlich in die USA reisen. Über eine Einladung hatte Trump im Wahlkampf ja schon halblaut nachgedacht. Kim Jong-un beim Golfen in Mar-a-Lago? Das ist schöner als Nixons Pingpong-Diplomatie. Ätsch, Peking! Macht Nordkorea wieder groß! Kim ist zufrieden: Atomwaffen zu haben lohnt sich.

I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