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일 이해 오해

독일통일 의식조사 2010

박상봉 박사 2016. 9. 2. 16:12

독일통일 의식조사 2010

2010.8.10.

 

작년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에 맞춰 2009년에 실시된 조사에서도 국민들의 대다수가 20년전 동독의 공산정권을 물리친 것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통일 20주년을 맞이하는 독일인들의 통일의식이 긍정적이었고 통일 20년 각종 성적표가 우수하다는 통계치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가 Emnid에 의뢰해 조사한 설문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문조사는 전화 인터뷰로 이어졌다. 임의로 택한 1,208명에게 5개의 질문을 제시했다.

 

1. 1989년 가을 동독에 시위와 저항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 ?

2. 동독 공산정권의 몰락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무엇인가 ?

3. 동독인은 무혈혁명으로 공산체제를 붕괴시킨 것에 자부심을 느낄만한가 ?

4. 1989년 무혈혁명 당시 가졌던 희망 중에 현재 실현된 것이 무엇인가 ?

5. 과거 동독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어떤 생각을 하는가 ? 이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동독인 79%, 서독인 82%, 동서독 전체 82%가 당시의 저항운동은 독일 역사에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고 응답했다. 이 사건이 전체 독일이 아니라 동독 역사에만 중요한 사건이라고 응답한 사람들도 있다. 동독인 15%, 서독인 11%가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에 동독인 4%, 서독인 5%는 이 사건은 역사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고 응답했다. 1)

 

1) 1989년 가을 동독의 시위와 저항운동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무엇인가?

(출처 : BMVBS(Bundesministerium fuer Verkehr, Bau und Stadtentwicklung)

 

회색: 전체국가에 중요한 사건 82%/ 빨강 : 동독에 중요한 사건 79%/ 노랑 : 서독에 중요한 사건 82%

 

두 번째 질문인 동독 공산정권을 붕괴시킨 결정적인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동독 경제몰락,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글라스노스트 및 폴란드 헝가리의 변화 등 두 가지 요인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비슷했다. 이밖에 1989년 동독의 저항운동이 붕괴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동독인 37%, 서독인 34%, 전체 34%는 동독경제의 몰락에서 공산정권의 붕괴요인을 찾았다. 소련 및 동유럽의 체제변화를 주 요인으로 판단한 사람은 동독인 33%, 서독인 34%, 전체 34%에 달했다. 동독 내 저항운동을 공산정권 붕괴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한 경우는 동독인 21%, 서독인 17%, 전체 18%에 달했다. 2)

 

2) 동독 공산정권의 몰락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무엇인가 ?

 

 

동독경제몰락: 전체 34%/ 동독인 37%/ 서독인 34%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폴란드, 헝가리의 변화 : 전체 34%/ 동독인 33%/ 서독인 34%

동독의 저항운동 : 전체 18%/ 동독인 21%/ 서독인 17%

서방정책 : 전체 7%/ 동독인 5%/ 서독인 7%

모른다 : 전체 7%/ 동독인 4%/ 서독인 8%

 

셋째, “공산체제를 붕괴시킨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가?” 라는 질문에는 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동독인 85%, 서독인 81%, 전체 82%라고 응답했으며 동독인 11%, 서독인 12%, 전체 12%아니오라고 답했다. 모른다고 응답한 경우는 동독인 3%, 서독인 7%, 전체 6%에 달했다. 3)

 

  3) 동독인은 무혈혁명으로 공산체제를 붕괴시킨 것에 자부심을 느낄만한가 ?

 

 

     ● Yes: 전체 82%/ 동독인 85%/ 서독인 81%

     ● No : 전체 12%/ 동독인 11%/ 서독인 12%

     ● 모른다 : 전체 6%/ 동독인 3%/ 서독인 7%

 

넷째, “1989년 무혈혁명 당시 품었던 희망 중 현재 실현된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동독인 94%, 서독인 90%, 전체 93%가 자유, 표현과 여행의 자유에 대한 권리라고 응답했다. 법치주의와 법 앞에 평등을 실현한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동독인 56%, 서독인 78%, 전체 74%에 달했다. 동독인 51%, 서독인 60%, 전체 58%는 물질적 복지라고 응답했다. 4)

 

4) 1989/90년 당시 품었던 희망이 오늘날 실현된 것은 무엇인가?

 

자유에 대한 권리 : 전체 93%/ 동독인 90%/ 서독인 94%

   ● 법치주의와 평등 : 전체 74%/ 동독인 56%/ 서독인 78%

   ● 물질적 복지 : 전체 58%/ 동독인 51%/ 서독인 60%

   ● 모른다 : 전체 3%/ 동독인 7%/ 서독인 2%

 

다섯째, “돌이켜 보건대 과거 동독에서의 삶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동독의 삶은 대체로 어두운 면이 많았다. 독재체제 하에서 살았고 모든 것이 부족했다고 대답한 경우는 동독인 8%, 서독인 26%에 불과했다. 동독인 32%, 서독인 52%, 전체 48%좋은 면보다는 나쁜 면이 많았다고 답했다.

 

반면에 동독인 49%는 과거 동독에서의 생활은 어두운 면보다 좋은 면이 많았다고 응답했다. 서독인의 경우에는 13%만이 이에 동조했다. 동독 시절 좋은 면이 절대적으로 많았다고 응답한 경우도 동독인 8%, 서독인 5%에 달했다. 동독인의 경우 과거 동독의 삶이 나쁜 것보다는 좋은 면이 많았다는 답변이 57%로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많았다는 응답 40%보다 앞섰다. 5)

 

5) 돌이켜 보건대 과거 동독에서의 삶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어느 평가가 가장 적절하다고 보는가?

 

동독체제에서 부족 투성이였다 : 전체 22%/ 동독인 6%/ 서독인 26%

종은 면보다 나쁜 면이 많았다 : 전체 48%/ 동독인 32%/ 서독인 52%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이 많았다 : 전체 20%/ 동독인 49%/ 서독인 13%

종은 면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 전체 5%/ 동독인 8%/ 서독인 5%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통일에 대한 독일인들의 의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구체적인 지표들도 독일통일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게 한다.

  I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