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패러다임과 북한재건

통일 패러다임과 북한재건

박상봉 박사 2016. 3. 5. 14:31

통일 패러다임과 북한 재건

 

                      

              재판 표지(2016.2.15)                       재판 2쇄 표지(2016.9.5)

 

통일은 히말라야 처녀봉을 등반하는 것과 같다. 등반 여정이 험난하고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일이다. 이 힘든 히말라야를 개척하며 등반에 성공한 것이 독일통일이다. 등반에 실패한 나라도 있다 예멘이다. 베트남도 사회주의 월맹이 등반을 주도했다는 측면에서 실패다. 독일이 유일하게 아무도 오르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정상을 정복하는데 성공했다. 피해도 많았다. 처음 오르는 길이라 예상치 못한 사고도 많았다. 크레바스에 추락하기도 했고 눈 폭풍에 갇혀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일도 있었다. 눈사태로 등산객이 실종하는 일도 있었다. 기후가 급변하여 돌풍이 몰아쳐 한 발 짝도 나아갈 수 없는 곳도 있었다. 전 세계 언론은 독일의 히말라야 등반 팀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연이어 전해왔다.

대한민국 등반팀이 히말라야 처녀봉을 오를 차례다. 서독 등반팀의 사고소식을 수없이 접해왔던 사람들이 서독팀이 오른 루트는 택하지 말라고 한다. 그 루트는 흡수통일인데, 다른 루트를 찾으라고 난리다. 대화를 통한 합의통일이다. 그렇다면 다른 루트는 안전하단 말인가? 아니다. 다른 루트에는 더 많은 크레바스가 있을 수도 있고 어디에서 눈폭풍이 불고 어느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는지 아무런 사전 지식도 정보도 없다.
서독 팀이 오른 루트를 택해야 그나마 어디에 크레바스가 있고 눈사태와 눈폭풍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서독 팀의 헬무트 콜 팀장은 히말라야 처녀봉을 정복하고 국민들을 향해 “과거에 이 히말라야 정상을 정복한 팀이 있었다면 우리는 이렇게 많은 희생을 치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 1994년 통일 4년 만에 통일독일 호의 두 번째 선장으로 선출되었다. 통일총리 헬무트 콜은 통일 전 8년, 통일 후 8년 총 16년을 총리직을 수행한 최장수 총리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운 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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