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베를린에 레이건 거리 탄생

박상봉 박사 2011. 2. 9. 10:28

 

베를린 장벽 붕괴와 통일을 예측한 레이건에 대한 독일의 반향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의 레이건, 헬무트 콜

 

미국의 40대 대통령 故 로널드 레이건이 2월 13일 100세를 맞는다. 독일은 레이건의 100세를 기념해 그의 이름을 딴 거리를 만들 것으로 유력 일간지 데어 타게스슈피겔(Der Tagesspiegel)이 보도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베를린 시가 이미 각 지역 구청(Bezirksamt)에 공문을 보내 아이디어를 공모했다고 한다. 가장 유력한 아이디오는 베를린 중심가 쿠담(KuDamm)의 초입의 요아힘스탈러 광장(Joachimstaler Platz)를 로널드 레이건 광장(Ronald-Reagan-Platz)로 하자는 안이다.

레이건의 업적은 지난 1987년 베를린 시 750주년 행사에 참석해 소련에 대해 강력하게 분단의 책임을 묻고 베를린 장벽 해체를 요구한 것이다. 당시 레이건은 분단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연설을 하며 “Mr. Gorbatschow, oeffnen Sie dieses Tor!"(고르바초프, 이 문을 열어주시오)라고 도전적인 발언을 했다.

이 연설은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1990년 10월 3일 통일을 맞으며 하나의 정확한 예언이 되었다. 당시 독일 내에서도 레이건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 연설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이 있었으나 통일 후 이런 반대의견은 보이지 않는다. 통일 20년을 맞아 오히려 그의 예언적 연설과 결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1987년 여름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칭하고 SDI(Strategic Defense Initiative)라는 우주방공망을 추진했던 강력한 레이건의 對 소련 정책에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라는 개혁 개방을 택했다.

I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