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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2: 광주해방구 발언(김용갑)에 대해

박상봉 박사 2006. 10. 27. 10:39
 

한나라당 김용갑의원의 '광주해방구' 발언 해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저질스럽고 품격을 갖추지 못한 말에 휘청거리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수차례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정동영 전의장은 “노인은 집에가서 쉬기나 하라”는 식의 발언으로 국민들의 노여움을 사기도 했다. “어떻게 먹어온 나이인데”, “어떻게 살아온 인생인데”라는 어르신 들의 푸념이, 나이가 들며 삶의 무게를 느낄수록 마음에 와 닿는다.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합의되지 않는 내용을 마음대로 발표했던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면전에서 면박을 주는 럼즈펠드의 모습도 눈에 띈다. 전시작전권 환수 건은 쓸데없는 말 한마디로 “울고 싶은 아이 뺨 때려주는 격”이 되고 말았다. 순간의 자존심을 위해 수백조의 세금을 날려야 할 지경이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벌어지는 노무현 정권의 언행을 보면 도무지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헷갈린다. 점점 북한을 닮아가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김용갑 의원의 국감장에서의 “광주해방구” 발언도 이런 류에 속한다. 광주에서 개최됐던 6.15 행사 중에 있었던 주사파들의 프로파간다를 겨냥한 말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살인범이 확실한데도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는한 무죄가 선언되는 것이 현실이다. 뒷돈을 건네고 얻어낸 세습독재자와의 6.15 정상회담을 호남이라는 지역으로 묶고 광주 민주화운동에 접목시킨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치적 술수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광주해방구라는 말로 광주를 모독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은 현명하지 않으며 광주의 시각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하지만 가장 더럽고 치사한 자들은 이런 색깔론을 빌미로 나라의 미래는 아랑곳 없이 정쟁만 일삼는 자들이다. 국회의원들의 언사가 졸렬하다. 우리가 언제 저런 자들을 국민의 대표로 뽑았단 말인가. 그리고 그 뒤에 숨어서 미소짓고 있을 소위 세작들이야 말로 인간 쓰레기들이다. 동독 고정간첩 기욤이 브란트 총리를 끌어내린 것처럼 이런 자들로 한반도가 기울고 있다.

한심한 쓰레기들이여, 역사가 너희를 심판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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