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제3의 정보혁명, 유비쿼터스

박상봉 박사 2006. 4. 15. 08:59
 

제3의 정보혁명, 유비쿼터스


유비쿼터스란 라틴어로 ‘보편적으로 존재하다’라는 뜻으로 PC·휴대전화·PDA·자동차 내비게이터·가전제품 등 각종 전자기기가 통신망에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나 숨 쉬듯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유비쿼터스를 표현하는 개념은 5Any(Anytime, Anywhere, Anybody, Any network, Any device)와 5C(Computing, Communication, Connectivity, Contents, Calm)입니다.


1988년에 유비쿼터스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제록스 연구소의 마크 와이저 소장은 유비쿼터스가 메인프레임, PC에 이은 제3의 정보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1의 정보혁명을 대표하는 개념은 컴퓨터&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는 일본 NEC의 고바야시 회장이 70년대 주창한 개념으로, 컴퓨터와 통신을 융합하여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처리하고 통신을 통해 정보를 교환한다는 의미이며 제2의 정보혁명은 PC와 인터넷이 주도했습니다.

커넥티비티&콘텐츠(Connectivity & Contents)의 시대로서 개인용 PC를 개방형 통신망인 인터넷으로 긴밀히 연결해 정보와 지식, 콘텐츠의 창출과 유통을 촉진한 시대입니다. 이를 통해 불특정 개인 간에 정보 공유가 활성화되고, 정보를 지식으로 확대 재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3의 정보혁명인 유비쿼터스는 캄테크놀로지(Calm technology)를 가미한 개념입니다. 캄테크놀로지란 일상 생활환경에 센서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를 보이지 않게 내장하고 이를 활용하여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센서가 부착된 배지를 착용하면 사무실의 온도와 조명을 사람의 컨디션에 맞게 자동으로 맞추어 준다거나, 냉장고에 CPU를 내장하고 각종 식품에는 전자태그(RFID)를 부착하여 필요한 식품을 냉장고가 스스로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하는 기술 등입니다. 즉 제3의 정보혁명은 그 범위가 정보와 지식, 콘텐츠 등에서 생활 서비스까지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보화 사회는 컴퓨터, PC와 인터넷에 의해서 혁명적 변혁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화 시대가 또 한번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 제3의 정보혁명이라고 불리는 유비쿼터스가 그것인데요, 캄 테크놀로지(Calm Technology)라고 하는 내장 기술을 도입해 생활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 유비쿼터스 시대는 인간성의 상실을 부채질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컴퓨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재평가가 거론되어야 할 텐테요, 유비쿼터스, 과연 꿈의 미래인가 아니면 인간사회의 퇴보인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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