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언론의 북한 뉴스

[진퇴양난 김정은]; [북한, 대화 무드 속 유엔 해킹]

박상봉 박사 2018. 5. 9. 11:07

[진퇴양난 김정은]

김정은 홍위병들은 최근 무엇인가 불길한 징조가 엄습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 추운 겨울과 배고픈 일상을 감내하려 하지 않는다. 당 간부들 조차도 피로감에 지쳐있다. 중국식 변화가 대안이지만 할 수가 없다. 북한은 이미 70년 동안 반미선동과 전쟁을 빌미로 주민을 통치해왔다. 김정은과 주민을 연결하는 유일한 고리는 전쟁공포인데 이를 포기할 수 없다. 전쟁을 빌미로 핵, 미사일을 개발해 왔고 인민들을 통치해왔다. 남한의 존재도 두렵다. 중국이 마오 숭배를 포기하고 개혁에 나설 당시만 해도 풍요한 홍콩이나 대만이 중국 공산주의자들을 대항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남한은 당시의 홍콩이나 대만과 비교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식 변신도 모험이다.

김정은도 스스로 1989년 동독의 에곤 크렌츠, 소련의 고르바초프와 같이 개혁을 주도하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 벌어진 틈이 나라를 송두리채 파멸시켰다. 특히 루마니아나 알바니아의 생생한 역사를 잊을 수 없다. 개혁에 나섰던 나섰던 차우체스쿠와 호자는 인민의 심판을 받아 처형되거나 실종되었다. 이런 생생한 역사가 김정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결국 김정은은 핵 포기라는 결단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다.(디벨트 2018.5.5.)

 

* 뉴스해설: 현재 김정은은 진퇴양난에 처해있다. 판문점 선언으로 틈새를 열어보려 했지만 긴가민가, 확신이 없다. 이미 독일의 언론들은 여러 차례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든, 안하든 역사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보도해왔다. 이제 김정은의 말로는 시간문제다. 이것이 역사의 순리다. 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스리려 하는 자의 운명도 김정은과 동일할 것이다.

 


[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다"]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가 유엔 인권세미나에 직접 참석해 북한의 인권침해를 신랄하게 증언하였다. 신디 웜비어 여사는 김정은에게 직접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슈피겔 2018.5.4.)

 

* 뉴스해설: 인권침해를 막기 위한 방법은 "Naming and Shaming"(알리고 창피주기)이다. 망각이라는 인간의 속성 뒤에 숨어 끊임없이 살인, 고문, 처형을 되풀이하는 살인마의 만행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인권침해 사실을 알리고 회상하고 창피주기를 되풀이하는 길밖에 없다.




[북한, 대화 무드 속 유엔 해킹]

미국은 최근 유엔 제재위원회 데이터 뱅크를 해킹한 범인으로 북한을 지목했다. 물론 북한은 해킹혐의을 부인하고 있다. 북한은 한번도 유엔 안보리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때문에 채택된 제재결의안을 인정한 바 없으며 따라서 제제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또한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유언비어를 퍼트리지 말고 현재 무르익고 있는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집중하라"고 역공을 펼치고 있다. 유엔안보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일련의 대북제재를 실행 중이며 작년에는 대북 원유수출금지와 같은 더욱 강력한 제재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와 김정은은 조만간 일대일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메르쿠어.de 2018.5.3.)

 

* 뉴스해설: 북한의 거짓이 자명하다. 북한은 스스로 제재위원회의 활동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한 것은 바로 유엔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라는 것은 이미 공인된 사실이다. 미북 정상회담이 살얼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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