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언론의 북한 뉴스

박상봉 박사의 유럽뉴스(2018.2.14.)

박상봉 박사 2018. 2. 14. 11:47

박상봉 박사의 유럽뉴스(2018.2.14.)

 


카메라 밖의 북한 선수단

북한 대표단에는 감시요원이 포함되어 있다. 선수들의 탈출, 망명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임무다. 선수들은 철저히 외국 선수들로 부터 격리되어 있으며 21실이지만 감시자의 통제 하에 화장실도 동행한다. 개인행동을 절대 금지되어 있으며 탈출할 꿈도 꿀 수 없다.(비지니스 인사이더 도이칠란트 11.2.2018)

 


'미녀 군단(軍團)'이라는 북한 응원단의 '오싹한 쇼'.

북한 응원단의 응원을 두고 설왕설래다. 완벽한 연출과 기이한 행동으로 시선을 끌어모았다. 이 자체 만으로도 김정은은 목표를 달성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커스가 응원 장면을 사이트에 게재하고 구독자의 의견을 구했다. 이 장면? 1.아름답다(schoen) 2.싸구려 쇼다(kitschig) 3.오싹하다(gruselig). 독일의 시청자들은 3번을 선택했다.(포커스 12.2.2018)

 



김정은의 적군파(Rote Armee)

올림픽 선수단, 공연단, 응원단 등 수백명의 북한인이 평창에 등장했다. 북한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반면에 독재자 김정은은 남한에서 선전선동의 기회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슈피겔 12.2.2018)

통일 전 서독에는 적군파라고 하는 테러단체가 있었다. 자본주의 체제를 파괴하기 위한 테러 단체로 루프트한자를 납치하고 백화점을 방화하는가 하면 다이믈러 벤츠 회장, 도이치 뱅크 사장, 검찰총장 등을 암살하는 등 폭력으로 체제를 파괴하려 안간힘을 썼다. 적군파는 통일 후 스스로 소멸되고 말았다.

 


응원부대의 기이한 행동

230명의 북한 여성응원단의 유별난 응원이 관중을 혼란에 빠트렸다. 관객과 전혀 동떨어진 응원 중 김일성 가면까지 등장했다. 통일부는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남한 관중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한반도기에는 IOC가 금지한 독도가 새겨져 있었고 응원부대는 반일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다. 관중들은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경기장을 떠났다.

북한 응원부대는 집단으로 행동했으며 요원들의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경기장을 출입했다.(뉴취리히 신문 11.2.2018)

 



김정은의 응원부대

스포츠 행사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정치화된 적이 없다. 독재자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응원부대의 선전선동이 펼쳐진다. 전형적인 공산주의 스타일의 춤, 노래, 동작 속에서 얼마나 심한 훈련을 받아왔는지 읽을 수 있다.(쥐드도이치 신문 11.2.2018)

 



문재인의 도박

문대통령이 대북유화책에 풀배팅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일관된 대북압박에 틈을 제공하며 북한을 보듬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딴판이다. 스포츠 행사인 평창올림픽을 정치선동의 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이미 북한은 1988년 서울 올림픽때 KAL858을 납치 공중폭파해 115명을 살해앴다. 2002년 월드컵 때 서해를 침공, 포격해 19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했다. 지난 몇 달간 조용했지만 올림픽 전날 군사퍼레이드를 강행하고 그동안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이 과연 평화적 접근과 어울린다고 보는가?

문재인의 이런 행보는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균열을 초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지자였던 젊은 세대들을 소외시키고 있다. 만약 문재인의 배팅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의 국내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축소될 것이다.(뉴 취리히 신문 10.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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