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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맞교환 - 탈냉전시대의 착각?

박상봉 박사 2010. 7. 9. 15:00

미·러 - 스파이 맞교환

 

 슈피겔은 7월 9일자 인터넷 보도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 스파이 교환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냉전시대 스파이 교환과 같은 식이다. 여기에는 러시아 과학자로 미국에 무기 정보를 건냈다는 혐의로 14년 징역형을 받고 러시아에서 복역 중인 이고르 수티아긴이 포함되어 있다.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의 러시아 스파이 애나 채프만 - 탈냉전 시대의 착각일까 ?

 

   이번 맞교환은 냉전 후 최대규모다. 러시아가 4명을 석방하고 미국이 10명의 스파이를 풀어준다. 냉전이 끝난 후 더 이상 없었을 것 같았던 스파이 사건이 버젓이 재연되고 있다. 강대국이 주도하는 국제정치의 비극이라는 말이 시사하듯이 패권을 쟁취하기 위한 슈퍼파우어의 힘겨루기는 끝이 없어 보인다. 천안함 사건 후 서해 상에서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한미 해상훈련에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것도 이런 국제정치적 현실을 대변한다. 만약 중국이 세계 최강의 패권국가가 된다면 한반도의 미래는 어떨까 ?

 

   미러 간 첩보전은 애나 채프먼의 존재가 미국에서 밝혀짐에 따라 그 실체가 드러났다. 미인계를 통해 주요 정보를 빼돌리는 수법이 냉전 시대의 유산만은 아님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애나 채프만의 다양한 모습

 

 애나 채프만에 대한 다음과 같은 평가가 그녀의 존재를 잘 설명하고 있다.

 

▶ 미국 언론은 스파이 애나를 "마타 하리", "광폭탄", 섹스폭탄의 이름을 붙인다.

"Mata Hari" hat die US-Presse die mutmaßliche Spionin getauft, oder "Bombshell", Sexbombe. 

 

▶ 일리야 포노마조프 러시아 국가두마 의원: 애나는 평범한 여성으로 명석하고 동정심이 많으며 매혹적인 대화를 이끈다.

Anna ist ein ganz gewöhnliches Mädchen, klug, sympathisch, anregend im Gespräch", sagt Ilja Ponomarjow, Abgeordneter der Staatsduma, Russlands Parlament.


▶ 채프만은 2년전 부터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모스크바, 런던, 뉴욕 등지에서 은행, 투자회사, 헤지펀드사의 직원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Chapman lebt seit zwei Jahren in den USA. Sie hat eine schwindelerregende Karriere hinter sich: bei Banken, Investmentfirmen Hedgefonds, in Moskau, London, New York.


▶ 혐의가 밝혀진 스파이, 애나는 안냐 쿠첸코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카르코프에서 출생했다. 모든 것이 이제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그녀의 사진이 타이틀을 장식하고 있다.

Die angeblich enttarnte Agentin, geboren als Anja Kuschenko im ukrainischen Charkow, ist jetzt alles, aber nicht mehr geheim. Ihr Bild ziert die Titelseiten.

 

▶ 채프만은 5년형이 예상된다. 당국이 보석을 허가할 확률은 거의 없다. 하지만 스파이 교환으로 풀려날 것이다.

Chapman drohten fünf Jahre Haft. Die US-Behörden hatten die Möglichkeit einer Freilassung gegen Zahlung einer Kaution ausgeschlossen - nun aber wird sie in einem Spionage-Deal ausgetauscht.

 

▶ "열정적인 눈, 터질 것같은 입술, 매혹적인 눈빛", 워싱턴 최고의 신문이며 고상한 '워싱턴 포스트'지가 그녀를 설명하는 표현들이다.
..."Heißblütige Augen, schmollende Lippen, lüsterne Blicke", dichtet schwülstig die ehrwürdige "Washington Post", immerhin die älteste Zeitung der Hauptstadt.

 

▶ 애나 채프만, 28세, 이혼녀, 러시아산, 미 당국에 구금 -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스파이 스캔들의 진면목

Anna Chapman, 28, geschieden, Russin und in Gewahrsam der US-Behörden, gibt dem Spionageskandal zwischen den USA und Russland ein Gesi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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