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컬럼 및 논단

프로파간다의 승리일까? 아니면 집단지성의 마비일까?

박상봉 박사 2022. 8. 14. 13:22

푸틴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신뢰도가 81%라고 한다. 정적을 가차없이 제거하고 종신 집권의 기반을 구축한 독재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전쟁광인데......

 

하기야 유대인 600만을 학살하고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독일인의 지지도 절대적이었다.

 

집단지성의 타락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히틀러에게는 선동가 괴벨스가 있었고, 푸틴에게는 독재권력의 프로파간다가 있다. 관영언론을 권력 하에 두고 입맛대로 여론을 조작해 권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니 종신 집권도 가능하다.

 

드루킹 사건은 국내 대표적인 여론 조작 범죄였다. 그런데 두목격인 김경수의 경우 몸은 수감되었지만 야당과의 교감은 여전해 보인다. 조국 못지않은 팬덤도 갖고 있다.

 

우연히 2018년 MBC가 실시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접하게 되었다. 김정은에 대한 신뢰도가 77.5% 란다. 3대 세습독재자, 이복형을 독살하고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살인마인데....

심지어 독일의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일간지 타츠(taz)는 김정은은 백성을 볼모로 잡고 있는 인질범이라고 보도해 왔다.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보리고개를 해결하고 경제기적의 역사를 만들어낸 박정희까지도 독재자라며 비판하는 사람들인데....

쯧쯧쯧!

 

이런 집단지성으로 프로파간다 세계 챔피언인 북한의 무차별한 프레임 공격, 가짜뉴스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민주노총은 8월 13일 용산 일각에서 집회를 열고 “자주평화통일”, “한미동맹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해야할 노조가 오직 정치적 구호, 그것도 북한 노동당에서나 나올 법한 구호를 외쳐대고 있는 것이 2022년 8월 즈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하기야! 대통령이 나서서 김여정 면전에서 남한에서는 스타가 되었다. 팬이 많다는 등 온갖 김비어천가를 불러대는 판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