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단상(2022)

19세 루스트가 MZ세대 에게

박상봉 박사 2022. 4. 3. 10:18

1987년 5월 28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경비행기 한 대가 착륙했다.  서독의 19세 청년 마티아스 루스트(Rust)가 본인이 제작한 경비행기를 직접 조종해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 철의 장막을 열어젖힌 것이다.  비상이 걸린 소련 당국은 즉시 루스트를 체포해 조사했다.

루스트는 “나는 정치인도 사업가도 아닙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께서 취임하며 평화를 말씀하셨으니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십시요. 저는 그저 동서 평화의 다리(Brücke der Frieden)를 놓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총서기는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백여 명의 골수 공산주의 장군을 해임하며 자신의 개혁 개방을 강력히 밀어붙였다. 언론은 루스트가 소련 방공망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4년 노동교화형에 처해진 루스트는 14개월 만에 사면 석방되어 고국 함부르크로 돌아왔다.  2012년 도이체벨레(DW)가 루스트를 만났다.  44세가 되었고 재무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던 루스트는 당시를 회상하며 평화를 위해 무언가 도전해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루스트가 우리 MZ세대에게 통일의 BTS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아닐까?

통일을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자.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꿈을 꾸도록 합시다. 

MZ 화이팅!

붉은 광장에 착륙한 루스트의 경비행기 Cessna 172. 사진 출처: AP

 

'통일단상(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보 vs 좌파  (0) 2022.09.27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對 헬무트 콜(Helmut Kohl)]  (0) 202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