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단상(2022)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對 헬무트 콜(Helmut Kohl)]

박상봉 박사 2022. 4. 2. 12:04

독일인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 1위는 초대 총리 콘라드 아데나워(Konrad Adenauer)다. 그리고 2위가 브란트, 3위가 콜이다.  브란트는 사민당(SPD)의 대부격이자 신동방정책으로 전후 단절된 소련 및 동구권과의 외교관계를 복원한 공로가 크다. 반면 콜은 기민련(CDU) 소속이다.  그는 누구도 가능할 것으로 믿지 않았던 독일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업적과 총리 재임 16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독일의 대다수 언론은 브란트가 튼 통일의 물꼬를 콜이 마무리했다고 평가한다. 브란트의 동방정책의 액션 플랜은 “접근을 통한 변화”(Wandel durch Annährung)였다.  교류 협력을 통해 서방의 정보와 가치를 동독에 전달해 변화시킨다는 의미다. 

콜 역시 브란트의 정책을 이어받았으며 드디어 1989년 동독은 급변사태라는 큰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이 기회를 통일로 연결한 정치인이 콜이다. 브란트는 독일통일의 순간, “함께 태어난 것이 이제야 함께 자라게 되었다”며 감격했다.

하지만 에곤 바(Egon Bahr)는 달랐다. 브란트의 최측근으로 동방정책을 설계한 에곤 바는 공산주의 개혁을 원했을 뿐 독일통일은 반대했다. 그는 골수 사회주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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