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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방정책의 산파역, 발터 쉘 타계

박상봉 박사 2016. 9. 3. 15:37

 독일 신동방정책의 산파 Watler Sheel 타계

 

           

   - 발터 쉘과 빌리 브란트 -                               - 발터 쉘 -

 

발터 쉘(Walter Sheel)은 지난 3월 31일 타계한 겐셔와 함께 독일 자민당(FDP)을 대표했던 정치인이다. 초대 콘라드 아데나워(CDU 기민련) 정부에 42세의 나이에 입각한 후 외무장관, 연방대통령을 지내며 독일 현대사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1969~1974년 빌리 브란트(SPD 사민당) 정권 하에서 외무장관, 헬무트 슈미트(SPD 사민당) 정권 하에서 1974~1979년 5년 동안 연방대통령을 지냈던 발터 쉘이 지난 8월 24일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발터 쉘은 1974년 사민당 브란트 정권이 탄생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

1966년 기민련과의 연정으로 키징거 연방총리를 탄생시켰던 자민당이 1969년 기민련에 등을 돌리고 당시 2당이었던 사민당과의 연정을 맺고 빌리 브란트 정권을 만들었다. 그리고 브란트 내각에서 부총리겸 외무장관을 맡으며 새로운 동방정책의 틀을 세웠다. 당시 기민련은 아데나워 내각 시절의 할슈타인 원칙을 고수했다.

브란트의 신동방정책은 이런 과정에서 탄생했고 이 때문에 발터 쉘이야말로 신동방정책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없었다면 브란트 총리도 없었고 신동방정책도 불가능했다. 그는 1975년 연방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소련을 방문하는 등 소련과 동유럽을 향한 화해의 걸음을 손수 내딛었다. 서독은 아데나워의 서방정책 및 쉘과 브란트의 동방정책으로 전쟁 범죄국의 낙인을 완전히 벗어내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독일은 2016년 올해에만 벌써 3명의 전직 외무장관을 떠나보냈다. 베스터벨레, 겐셔 그리고 쉘이다. 3명 모두 자민당 소속으로 최근 녹색당에 이어 좌파당에게 3당의 지위를 내주고 있는 자민당의 모습이 3명의 거물 정치인의 죽음과 오버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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