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방북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 프로리안 크반츠(Florian Quanz)는 기자 신분을 속이고 방북길에 올랐다. 은둔과 고립의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평양행 기차를 탔지만 두려움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기자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기 때문에 독일 중소기업의 회사원으로 위장했다. 열차에는 두 명의 북한 외교관이 동승했지만 매우 여유로웠다. 여권 검사 직전에는 핸드폰 케이스를 열고 껌통에서 유심칩을 꺼내 바꿔기웠다. 평양 입국 심사 때에는 개인신상, 소지품은 물론 현금까지도 화폐별로 신고해야 했다. 긴장한 채 돈을 꺼내 일일이 세고 있는 기자에게 북한 외교관이 그렇게 긴장하지 말라며 큰 돈을 숨기라고 귀뜸해 주었다. 드디어 경애하는 수령의 나라 수도 평양관광, 가이드의 집요한 프로파간다가 이어진다..